한동안 일하면서 스타벅스 딸기음료를 즐겨먹었는데, 요즘 좀 질리는 것 같아서 근처에 다른 카페가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메가커피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한때 동네 메가커피에서 죠리퐁 라떼를 엄청 사먹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죠리퐁이 들어가 있는 바나나 퐁크러쉬를 주문하였음. 가격은 3,900원으로 스타벅스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
메가커피가 다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방문해본 메가커피는 모두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할 수 있어서 편한 것 같다. 키오스크에서 각 메뉴마다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서 대충 이런 음료구나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좋음.
키오스크에서 결제까지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직원분이 바나나 퐁크러쉬를 제조해주셨고 완성된 음료를 받아 들어보니 손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에 벌써부터 만족감이 느껴졌다. 확실히 메가커피가 가성비는 좋은 것 같음.
예전에 즐겨먹던 죠리퐁라떼랑 비교해보면, 죠리퐁라떼 자체의 고소한 맛이 베이스로 깔려있으면서 바나나 퐁크러쉬라는 음료 이름답게 바나나향이 스물스물 느껴졌음. 맛 자체로는 마치 바나나킥을 갈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빨대에 딸려오는 죠리퐁의 고소함도 좋았고, 칼로리가 조금 있는 편일 것 같은데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먹다 보면 포만감이 드는 것이 아주 흡족했음.
다만 다 먹어갈때쯤 바닥에 남아있는 죠리퐁을 빨대로 빨아먹으려고 하다 보니 쬽쬽하는 소리가 나서 조금 민망했다.
음료를 다 마시기전에 죠리퐁도 적당히 빨아먹는 게 좋을 것 같음.
문득 와이프랑 동네 메가커피에서 음료 하나씩 사들고 코인노래방가서 맘껏 소리를 지르던 때가 그리워진다. 그때는 그게 평범한 일상의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는 게 참 아쉽기만 함. 슬슬 백신 접종 소식이 들리는데 어서 코로나 사태가 종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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