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사이좋게 하나씩 발렌시아가 신발을 장만했다.
나는 트랙 샌들, 와이프는 스피드러너 2.0을 구매하였음.
사실 내가 잘 신고다니는 스피드러너를 보고 와이프가 탐을 내긴 했는데, 와이프는 내꺼랑 조금은 다르게 생긴 스피드러너 2.0을 구매했다. 기존 스피드러너와 차이점은 밑창이 갈라져있어서 조금 더 착화감이 좋다고 함. 스피드러너 3.0까지 구경했는데 3.0보다는 2.0까지의 디자인이 좋은 것 같다.
직원분 설명에 따르면 신발을 신고 걸으면 신발 바닥이 곡면을 그리며 굽게 되는데, 그 굽힘을 고려하여 스피드러너 2.0은 밑창을 갈라놓아서 착화감이 기존 스피드러너보다 향상되었다고 한다. 시착해본 와이프의 말로는 정말 더 좋은 것 같다고 함. 나는 못 느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함.
아래는 내 스피드러너와 와이프의 스피드러너 2.0 비교 사진. 밑창 빼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사실 나도 그랬지만 삭스 슈즈가 처음 신을 때는 신발에 발을 집어넣기가 두려운 것 같다. 와이프가 시착할 때 굉장히 자신없어 하길래 나랑 직원분이랑 한마음으로 용기 내서 신으라고 응원해줬고, 그 결과 시착 후 마음에 들어하며 구매로 이어짐. 이렇게 입구를 늘려도되나?싶은 생각이 드는데 과감하게 늘려신어도 쫀쫀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듯. 물론 오래 신다보면 헐렁해지겠지만 그렇게 될 때쯤이면 보내주는 게 맞을 것 같다.
아무튼 스피드러너는 이제 스테디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코디 범용성도 좋고 착화감도 좋고 나한테는 최고의 신발 중 하나임. 사이즈는 딱 맞게 신으면 발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서 적당히 여유 있게 사는 게 좋은 듯.
아래는 내가 신으려고 구매한 트랙 샌들.
여름 신발을 구매하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는데 트랙 샌들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얼핏 보면 그냥 시장 아저씨 신발 같지만 막상 신어보니 괜찮았음.
트랙 디자인은 투박함 그 자체의 매력이 있는 듯.
다만 여름 샌들은 날씨 상관없이 조금 편하게 신어야 하는데 이 트랙 샌들은 소재 때문에 비가 많이 오고 그럴 때는 안 신는 게 좋을 것 같다. 여차하면 악취의 근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심해야 할 듯.
직원분이 발렌시아가 양말이랑 같이 코디하면 이쁘다고 하시던데 우리에게는 10만원 넘는 돈 주고 양말을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양말에 샌들 조합은 멋쟁이들만이 할 수 있는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냥 맨발에 신고 다닐 것 같다.
이상 발렌시아가 신발 구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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